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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일상 생활

[소백산-비로봉] 겨울왕국-소백산 어의곡코스 등반 후기

오늘은 소백산 등산코스 중 어의곡 코스로 직접 경험한 겨울 산행일지를 작성해 본다.

1) 산행 일자: 2019년 12월 충북 단양 소백산 (어의곡 코스)

2) 출발지: 어의곡주차장

3) 산행시간: 7시간

4) 산행거리: 12.6km

5) 동행: 지인 1명

6) 어의곡 코스 안내 (12.6km)
어의곡 새밭주차장 -> 어의곡 탐방지원센터 -> 어의곡 삼거리 -> 비로봉(정상) -> 어의곡 삼거리 -> 어의곡 새밭주차장

겨울산행은 처음이기에 최단코스로 선택했다. 멍청하게도 몰랐다. 최단거리가 최악의 코스라는걸 ㅋㅋㅋㅋ 허허 어쩐지 겁나 빡시더라ㅋㅋ

소백산국립공원 어의곡지구 추자장에 도착하니 9시 40분정도? 주차장 밑으로 눈도 많이 녹아있고 큰 기대감 없이 일단 무브 무브~!

아, 참고로 화장실은 등산 시작 전 무조건 처리해야한다. 올라가서 거름 주면 신령님께 혼난다 :)

 

 


헉헉 거리며 중간 정도까지 올라오니 얼음 나무들이 보이는데 지금부터 겨울 산행의 백미가 시작된다.

앙상한 나뭇가지를 벗어나 조금 더 올라가 보면 흔히 눈꽃이라고 불리는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하는데 너무 예뻤다.. 하기사 이런 눈을 태어나 처음 보았으니 ㅎㅎ 

그리고 설경의 아름다움도 분명 대단하지만 반면 정상 부근의 거세게 몰아치는 차디찬 바람에 오래 버티기 힘들었다. 원래 목표가 정상에서 성공적인 도시락 까먹기 였는데 배가고파 중간에서 처리했다ㅋㅋ. 참고로 정상에서 도시락 먹었으면 얼어 죽는다.ㅋ 또한, 정상에는 사람도 많고 사진 찍는 공간도 부족 할 뿐더러 그런짓 하면 욕먹는다. 하지마 하지마.

바람이 엄청 강하게 불기에 최대한 효율성있게 추억 남기고 내려오는게 베스트인듯.

 

 

어의곡 주차장에서 3.4 km올라오고 이제 정상 비로봉 까지 1.5 km 남았다. 저 1.5 km는 체감상 10km가 넘는듯하다..  

 

 

저기 보이는 나무 계단을 지나서 더 올라가면 정상을 향하는 최종 관문이 나타난다. 높기는 엄청 높았다 ㅋㅋ

 

 

사진에 보인다! 지금부터 짚풀이 깔린 길을 올라 가면 우리가 목표한 비로봉에 도착 할 수 있다. 고지가 멀지 않았다.

여기까지 오면 뷰가 장난아다.. 감탄의 연발. 겨울 왕국이 있다면 이곳인 줄 알았다. 겨울 산 바람도 엄청 강하지만 친구와 연달아 죽인다! 죽인다! (자꾸 뭘 죽여ㅋ) 감탄을 연발하며 쉬지 않고 눈동자를 굴렸다 ㅋㅋㅋ
둘다 태어나 서른이 넘도록 이러한 뷰는 처음 보았다 ㅠ 한걸음 움직이고 사진 찍고 또 움직이다 찍고 동영상 촬영하고 몰카범이 따로 없구만. 그냥 경이롭고 좋았다 굿!

 

 

 

 

 


비로봉 정상에서 정상 표지석에서 성공적인 인증샷 촬영 후 사진 후다닥 찍고 하산했다. 버티기에는 너무 추운곳이다.

T스토리가 동영상 첨부가 가능하면 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불었는지 보여주고 싶은데, 영상 첨부 방법을 몰라서 아쉽네. 암튼 매서운 칼바람을 감내하면서 다시 보아도 속이 시원해지는 겨울산 사진을 건졌구만.

 

 

 

 

하산 하면서 행복해 하는 얼굴 ㅋㅋ 와 마스크 벗으면 자보주의 미소 보일듯..

최단코스로 등반하면서 중간 중간 사진 촬영도 많이 하고 경치 구경도 많이했는데 평균 소요 시간 7시 40분 보다 훨씬 단축해서 내려왔다. (한 7시간?) 뭐 자랑은 아니고 : ) 등산이 체질에 잘 맞나 봅다. 스쿼트와 런지로 단련된 외길 인생이 이때 효과를 볼줄이야..

아직도 비로봉에서 바라보았던 소백산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겨울에 더욱 빛이 났던 소백산의 겨울산행. 2020년 올 해는 다시 겨울이 가기전 태백산 장군봉에 도전 할 계획이다!

무튼 겨울산 산행은 항상 기~~타!